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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생산 현장
생산자

우리밀

01 생산자 이야기

수입 밀에 자리를 내주던 겨울 들판. 우리밀은 그 밀을 다시 심을 이유를 과자 한 봉지에 담아 해마다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산자 요약
  • 이번 주 만나는 생활재 · 27종
  • 생산 현장 사진 · 4장
우리밀 지키기 운동을 과자로 잇는 두레의 오랜 파트너

초여름 새벽, 구례 들판에 이슬이 내려앉으면 밀 이삭은 하얗게 반짝입니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마른 잎이 서걱이는 소리가 논 전체를 채웁니다. 몇 주 뒤면 이 들판은 노랗게 익어 낫질을 기다리는 밀밭이 됩니다.

벼 대신 밀을 심는 겨울

밀은 원래 이 땅의 겨울 작물이었습니다. 벼를 거둔 논에 밀을 심어 겨울 들판을 초록으로 덮고, 이듬해 초여름 다시 벼농사를 짓기 전 밀을 거두는 이모작입니다. 겨울에도 논을 놀리지 않는 농사였고, 밀은 오랫동안 식탁의 한 축을 차지해 왔습니다.

수입밀에 밀려난 자리

그러나 값싼 수입 밀이 들어오면서 우리밀 농사는 점점 자리를 잃어 갔습니다. 밀을 지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우리밀로 만든 것을 계속 먹는 일이었습니다. 밀을 심을 사람이 있어야 밀밭이 남고, 밀을 사 줄 사람이 있어야 밀을 심을 이유가 남기 때문입니다.

이슬 맺힌 밀 이삭

과자로 잇는 길

그래서 우리밀은 국산 밀을 원료로 삼아 과자와 간식을 만드는 길을 택했습니다. 건빵을 굽고, 웨하스를 겹치고, 크래커를 구워 냅니다. 감자칩과 현미칩, 콘칩 같은 스낵류, 부침가루와 튀김가루, 빵가루 같은 가루 제품, 핫도그와 시리얼류까지 품목은 서른 가지가 넘습니다. 종류는 다양해도 원료 밀만은 국산을 고집합니다.

아이 입에 들어가는 것이기에

아이들 입에 직접 들어가는 간식이기 때문입니다. 통밀감자죽이나 단호박마죽처럼 어린아이가 먹기 좋은 품목까지 만드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원료를 수입 밀로 바꾸면 만들기는 더 쉬워지고 값도 낮출 수 있겠지만, 그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겨울 밀밭 한 뼘

고소한 과자 한 봉지, 바삭한 건빵 한 봉지가 팔릴 때마다 겨울 밀밭 한 뼘이 그다음 해에도 이어질 이유가 생깁니다. 조합원의 간식 바구니가 우리밀 농가의 이듬해 파종으로 연결되는 셈입니다. 두레가 우리밀 지키기 운동을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구례우리밀 창고에 쌓인 밀

과자 한 봉지를 고르는 손이, 사라져 가던 겨울 밀밭을 다시 초록으로 덮는 손이 됩니다.

02 이번 주 만나는 생활재

우리밀의 이번 주 생활재

27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