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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식품 생산 현장
생산자

한강식품

01 생산자 이야기

손이 더 가는 방식을 굳이 택했습니다. 한 조각씩 얼려야 조합원이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쓸 수 있으니까요.

생산자 요약
  • 이번 주 만나는 생활재 · 7종
  • 생산 현장 사진 · 4장
두레 닭고기를 책임지는 가공 파트너

흰 병아리 떼가 노란 보온 급이기 주위로 종종거리며 모여듭니다. 천장에 매달린 조명이 이른 아침의 어둠을 밀어내고, 수천 마리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소리가 축사를 가득 채웁니다. 한강식품의 닭은 이곳, 한강식품 육계농장에서 이렇게 자라기 시작합니다.

한강식품 육계농장에서 자라는 닭

산으로 둘러싸인 농장에는 여러 동의 축사가 나란히 서 있고, 사료 저장고가 지붕 위로 솟아 있습니다. 갓 들어온 병아리는 노란 보온 급이기 주변에 모여 자라고, 시간이 지나며 흰 깃털이 자란 닭들이 급이 라인을 따라 넓은 축사 바닥을 채웁니다.

한강식품 육계농장에서 자라는 갓 부화한 병아리들

한 무리가 다 자라 축사를 비우고 나면, 다음 병아리를 들이기 전 바닥과 급이 라인을 씻어 냅니다. 이렇게 자란 닭이 한강식품의 가공 라인으로 이어집니다.

한 마리가 갈라지는 길

한강식품은 국산 닭을 전문으로 가공하는 곳으로, 현대식 위생 설비 안에서 손질부터 포장까지 한 흐름으로 처리합니다. 들어온 닭은 부위별로 나뉘어 필요에 따라 냉장으로, 혹은 한 조각씩 급속동결(IQF)해 냉동으로 보내집니다. 부위마다 손질법이 다르기 때문에 라인마다 맡는 일도 나뉘어 있습니다.

낱개로 얼리는 이유

한 마리를 통째로 얼리는 편이 손은 덜 갑니다. 그런데도 한강식품은 한 조각씩 급속동결하는 IQF 방식을 택합니다. 한 덩어리로 얼리면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쓰기 어렵지만, 한 조각씩 얼려 두면 필요한 개수만 꺼내고 나머지는 다시 얼려 둘 수 있습니다. 조합원의 냉동실 사정을 고려한 선택인 셈입니다.

일곱 가지 품목, 밥상의 쓰임에 맞게

생통닭부터 볶음탕용 토막닭, 순살닭다리살, 닭가슴살, 닭안심살까지 품목은 일곱 가지에 이릅니다. 여름 삼계탕에 통째로 넣는 닭 한 마리도, 아이 반찬으로 구워 내는 순살 조각도 모두 같은 라인에서 나옵니다. 닭가슴살과 닭안심살처럼 살코기 위주의 부위는 아이 반찬으로, 생통닭과 토막닭은 삼계탕이나 볶음탕으로 쓰입니다.

위생을 지키는 하루

화려한 가공을 더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손질을 하는 것이 한강식품의 방식입니다. 양념을 미리 입히거나 튀김옷을 씌우기보다, 국물이 맑고 살이 담백한 국산 닭 본연의 맛을 그대로 전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농장에서도 가공 라인에서도, 손질과 세척 단계마다 위생 기준을 지키는 것이 이곳의 오랜 습관입니다.

다음 병아리를 들이기 전 축사 바닥을 씻어 내는 모습

냉동실에서 필요한 만큼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조각씩 얼려 둔 닭고기 한 봉지에는, 농장에서부터 가공 라인까지 이어진 손길이 담겨 있습니다.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손질 하나하나가 쌓여 국물 맑은 삼계탕 한 그릇, 담백한 반찬 한 접시가 됩니다. 오늘 저녁 밥상의 닭볶음탕도, 그렇게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