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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대신 육상 수조를 택했습니다. 우리연어는 수입에 기대 온 연어에 질문을 던지고, 사람의 손으로 직접 국산 연어를 키우는 사회적경제 조직입니다.
국산 연어라는 새로운 길을 두레와 함께 걷는 파트너
새벽 양식장 안은 물소리로 가득합니다. 파란 수조 가장자리를 타고 흘러드는 물줄기가 쉼 없이 부서지고, 그 아래로 등 굽은 연어들이 원을 그리며 헤엄칩니다.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비린내가 아니라 정수된 물 냄새, 그리고 모터 돌아가는 낮은 소리입니다.
우리가 먹는 연어의 대부분은 바다 건너에서 옵니다. 냉동된 채 오랜 시간을 건너온 생선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자리에서, 우리연어는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 연어를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키울 수는 없을까 하는 물음입니다.
답을 찾은 곳은 바다가 아니라 육상 양식장이었습니다. 정갈하게 관리되는 시설 안에서 물의 온도와 흐름을 살피며 연어를 키웁니다. 바다 양식과 달리 어장 환경을 사람이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방식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수온 하나, 물 흐름 하나까지 사람이 관리해야 하는 만큼 손이 많이 가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우리연어는 사회적협동조합인 별동네공동체와 함께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입니다. 수익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국산 연어라는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드는 일 자체가 이들이 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양식장을 운영하는 일은 바다 양식보다 초기 비용과 관리 부담이 큽니다. 그럼에도 이 방식을 택한 것은, 사람이 직접 환경을 조절할 수 있어야 안정적으로 연어를 키울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큰 규모가 아닙니다. 수입산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내 육상 양식으로 연어를 공급한다는 것은 익숙한 길을 벗어나는 선택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두레 매장을 중심으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두레가 이 도전을 지켜보고 함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당연하게 여겨 온 것에 물음표를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조합원과 나눌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도 두레가 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

익숙한 수입산 대신 낯선 국산을 고르는 일은, 생산자에게도 조합원에게도 작은 용기가 필요한 선택입니다. 수입산이 당연하던 자리에 국산이라는 선택지를 하나 더 놓는 일, 우리연어는 그 시작을 두레와 함께 걷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