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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지원상사

01 생산자 이야기

설거지물은 결국 강으로 흘러갑니다. 지원상사는 그 사실 하나를 기억하려고, 서른일곱 개 살림살이의 성분표를 매번 다시 들여다봅니다.

생산자 요약
  • 이번 주 만나는 생활재 · 36종
  • 생산 현장 사진 · 4장
부엌과 욕실의 친환경 살림살이 37품목을 채우는 파트너

설거지를 마치고 나면 물은 하수구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손끝에 남은 거품을 헹구며 지원상사 사람들이 늘 떠올리는 건 그 물이 결국 닿을 강입니다. 세제 하나, 샴푸 하나를 만들 때도 그 물길을 먼저 생각합니다.

세탁실과 주방에서 시작한 물음

때는 빠지되 거품 공해는 줄인 액상 세탁세제와 손이 트지 않는 거품형 주방세제가 지원상사의 첫 대답입니다. 통에 다시 채워 쓰는 보충용을 따로 만들어 둔 것도, 조합원이 필요한 만큼만 채워 쓰고 플라스틱 통은 다시 쓰게 하려는 생각에서입니다. 세탁조세정제와 섬유탈취제도 같은 기준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살림 기본 3총사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과탄산소다는 이 회사가 오래 지켜 온 살림 기본 3총사입니다. 세제 하나로는 채워지지 않는 살림의 빈틈을 이 가루들이 메우고, 냉장고탈취제와 옷장탈취제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품목도 같은 원칙으로 만듭니다.

몸에 닿는 것들

머리를 감는 허브에센셜샴푸와 몸을 씻는 허브바디워시, 새치를 덮는 허브염색약까지 ― 결국 물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염색약은 옅은갈색, 짙은갈색, 자연흑색 세 가지로 나누었고, 탈모완화샴푸나 반려견샴푸처럼 필요에 따라 따로 만든 품목도 있습니다.

배합통과 포장대 사이

사무실 벽에는 사업자등록증과 위생용품제조업신고증, 상표등록증 같은 서류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그 뒤편 실험실 선반은 원료병으로 빼곡하고, 1톤 배합통에서 섞인 재료는 포장대로 넘어가 손끝에서 하나씩 담깁니다.

포장대에서 세제를 담는 작업 모습

급할 때 먼저 찾는 것들

손소독수와 버블핸드워시, 주방용살균수처럼 당장 필요해서 급히 쓰는 품목일수록 성분을 가볍게 하려는 태도가 이어집니다. 여름이면 찾는 모기기피제도 예외가 아닙니다.

오래된 방식을 다시 꺼내

스텐 그릇을 닦는 스텐세정제, 유황과 소금으로 만든 유황소금비누처럼 예전부터 써 온 살림 방식을 다듬어 다시 내놓은 품목도 있습니다. 새로운 성분을 앞세우기보다 성분표 한 줄을 더 신경 쓰는 쪽을 택해 왔습니다.

지원상사 이숭재 대표와 이인웅 부대표

두레 생활용품 코너를 채우는 서른일곱 개 품목 하나하나가 이런 생각의 결과입니다. 설거지물이 다시 강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한, 지원상사는 그 일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두레이야기에서 만난 지원상사

두레이야기에는 지원상사가 조합원에게 건넨 인사가 남아 있습니다. 회사 이름의 G1을 두고 "지구를 구원하고자 노력하는 생산지"라고 풀어 소개한 것입니다. 2009년 두레생협과 인연을 맺은 뒤 경기 군포에서 세제류와 소독제, 탈취제 같은 생활용품을 공급해 온 지 십 년이 넘은 시점의 이야기였습니다.

만드는 원칙은 세 가지로 소개됩니다. 첫째는 두레생협이 세운 기준입니다. 주방세제와 손소독수는 술을 빚을 때도 쓰는 곡물발효주정을 원료로 삼는데, 원가가 높고 국세청의 감독까지 받는 번거로운 원료지만 확실한 살균력을 위해 십 년 넘게 지켜 왔습니다. 세탁세제류는 석유에서 유래하지 않아 물에 부담이 적은 계면활성제를 기본으로 하고, 향료는 식물성 에센셜오일만 더해 시중의 유아용 세제보다 까다로운 기준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둘째는 조합원의 목소리입니다. 거품이 넉넉해야 세제가 잘 듣는다고 여기는 습관 때문에 세제를 더 붓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은 양으로도 거품이 잘 나는 주방세제를 새로 개발했고, 출시 뒤에도 내용물이 굳거나 펌핑할 때 튄다는 지적을 받아 배합을 고쳐 왔습니다. 셋째는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생활재를 만드는 사람이 행복해야 쓰는 사람에게도 기쁨이 닿는다는 믿음으로, 공급 초창기부터 함께 일해 온 이들의 건강과 안전부터 챙기는 생산지가 되겠다는 다짐을 두레이야기에 남겼습니다.

02 이번 주 만나는 생활재

지원상사의 이번 주 생활재

36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