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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복농산 생산 현장
생산자

대복농산

01 생산자 이야기

쌓아 두지 않았습니다. 대복농산은 주문이 들어오는 만큼만, 그때그때 볶고 소분해 보냅니다.

생산자 요약
  • 이번 주 만나는 생활재 · 5종
  • 생산 현장 사진 · 4장
깐호두·알땅콩 ― 두레 견과 파트너

문을 열면 볶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먼저 들린다. "대복땅콩가공공장"이라 적힌 건물 안, 김문환 대표가 손바닥 위에 땅콩 몇 알을 올려놓고 들여다본다. 붉은 속껍질이 붙은 것과 벗겨진 것이 나란히 놓여 있다. 볶는 냄새가 공장 안에 퍼지는 사이, 창고에는 오늘 낼 만큼의 자루만 쌓여 있다.

오래 두지 않고 자주 볶는다

견과는 기름이 많아 시간이 지나면 맛이 쉽게 바랩니다. 많이 만들어 오래 쟁여 두는 쪽이 효율적일 수 있지만, 대복농산은 그 방식을 택하지 않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는 흐름에 맞춰 그때그때 볶고 소분해 내보냅니다.

생것과 볶은 것, 껍질째와 깐 것

생으로 먹는 생알땅콩과 고소하게 볶은 볶은알땅콩, 껍질째 볶은 볶은피땅콩까지 종류를 나누어 놓은 것도 먹는 방식에 따라 신선함을 지키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생알땅콩을 따로 남겨 둔 것은, 볶지 않은 상태 그대로를 원하는 조합원을 위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같은 땅콩이라도 껍질째냐 아니냐에 따라 손이 가는 과정이 달라집니다. 볶은알땅콩과 볶은피땅콩은 껍질이 있고 없고에 따라 볶는 방식도 따로 둡니다.

손바닥 위에 놓인 생알땅콩과 껍질 벗긴 알땅콩

볶고 나서 바로 포장

깐호두는 150그램씩 작게 소분해 아이 간식으로도, 멸치볶음에 넣는 재료로도 쓰입니다. 볶고 나서 바로 포장해야 고소함이 오래가기 때문에, 포장 시점을 최대한 볶는 시점에 붙여 둡니다.

필요한 만큼만, 300그램과 500그램

300g과 500g 두 가지 용량으로 나눈 것도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게 하려는 생각에서입니다. 큰 포대로 사서 오래 두고 꺼내 먹기보다, 작은 단위로 자주 사서 그때그때 새것을 먹는 편이 견과의 고소함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부지런함이 만드는 하루

포대 가득 쌓인 땅콩이 조합원 식탁 위 작은 한 줌이 되기까지, 특별한 기술보다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자주, 조금씩 볶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대복농산의 하루입니다.

깐호두와 알땅콩, 피땅콩까지 대복농산이 만드는 품목은 많지 않습니다. 종류를 늘리기보다, 견과 하나하나를 볶고 소분하는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데 힘을 쏟는 쪽을 택한 셈입니다.

자루 가득 담긴 피땅콩

견과 본연의 고소함이 살아 있을 때 보내는 것 ― 창고에 쌓아 두지 않는다는 원칙 하나가, 오늘도 조합원 식탁 위 작은 한 줌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