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작은 실천을 모으고, 새 물류센터의 첫 삽을 뜬 한 해 —
2023년, 두레가 다음을 향해 내디딘 걸음의 기록입니다.
조합원님께,
2023년, 두레는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일상의 작은 실천을 모아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을 지켰습니다.
두레생협은 19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생협인 바른두레생협을 포함한 일곱 개 지역생협이 모여 수도권사업연합회를 결성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스물네 개 지역생협이 저마다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합니다. 조합원과 생산자가 중심이 되어, 생활재를 나누고 서로의 삶을 이어왔습니다.
기후위기 앞에서 조합원의 하루하루를 카운트하고, 지역과 함께 종이팩을 모으고, 튀르키예·시리아의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새 물류센터의 첫 삽을 떴습니다. 지금까지 두레가 걸어온 길은, 앞으로 두레가 걸어갈 길로 이어집니다.
이 편지는, 그 한 해의 이야기입니다.

국내산 원료를 중심으로, 조합원이 믿고 고르는 친환경 생활재.
두레생협은 얼굴이 보이는 생산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먹거리의 기반을 만듭니다. 국산 친환경 농축수산물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까지, 조합원의 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재를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식탁으로 전합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2,467품목의 생활재가 조합원의 손에 닿았습니다. 건강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소비생활을 이어 나가는 하루하루의 살림들입니다.
숫자는 차갑지만,
그 안에는 언제나 얼굴이 있었습니다.
아래의 숫자는 성과가 아니라, 그만큼의 사람과 관계입니다. 한 칸 한 칸이 누군가의 하루였습니다.

일상의 작은 실천을 세어 보는 <카운트두레인> 캠페인 부스.
글로벌 캠페인 <Count US In>의 아이디어를 살려, 조합원이 일상에서 줄인 탄소배출을 직접 확인하고 공유하는 <카운트두레인>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채식지향 식생활, 대형마트 대신 생협 이용하기 — 작은 행동들이 모여 숫자가 되었습니다.
총 714명이 참여해 7.5톤의 이산화탄소를 아꼈습니다. 조합원 205명, 그리고 두레의 마음에 공감한 비조합원 509명이 함께했습니다.

모아진 종이팩은 휴지와 핸드타올로 — 자원순환은 이웃과 함께 자랍니다.
2021년부터 이어온 종이팩 재활용 캠페인은 조합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일상 속 자원순환의 기회를 제공하는 생활운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린이집과 도서관, 성당과 사회적협동조합까지 — 조합원과 지역기관이 함께 모은 종이팩은 휴지와 핸드타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2022년 3,094kg에서 2023년 3,376kg으로. 꾸준한 실천을 인정받아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로부터 종이팩 수거함 400개를 추가로 지원받았습니다.
편리해진 주문부터 혜택을 더한 결제, 풍성해진 생활재 정보까지
배송비 없이 바로 담는 추가주문, 명절 선물세트 여러 곳 한 번에 발송, 주문 후 수량 변경까지.
충전액의 1.5%를 적립하는 장보기 충전금 도입, 사전예약·산지직송·선물택배에도 쿠폰 적용, 배송일이 달라도 한 번에 결제.
썸네일 사진 1개에서 3개로 확대, 사진 리뷰 기능 도입, 동일 연령대 조합원의 검색 결과까지.
2023년 3월부터 물류센터 입고 수산물의 방사능 간이검사를 매일 시행하고, 정기 안전성 검사를 이어갑니다.

엄마와 아이에게는 건강을,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2020년부터 이어온 임산부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사업은 엄마와 아이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자에게는 친환경 농업이 뿌리내릴 안정적인 판로를 만들었습니다. 2023년에는 8,989명의 임산부에게 290.3톤의 친환경 농산물이 전해졌습니다.
국산 농축산물 할인지원, 수산대전, 경기 로컬푸드 지원사업까지 —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해 조합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국산 먹거리 소비를 넓혔습니다.

제14차 아시아민중기금 총회(도쿄) — 국경을 넘어 손을 잇는 두레.
두레생협은 한국 생협 최초로 필리핀 마스코바도를 민중교역으로 들여왔습니다. 조합원이 민중교역 생활재를 구매할 때마다 쌓이는 민중교류기금은 한 번의 지원에 그치지 않고, 생산지 안에서 순환하며 자립의 마중물이 됩니다.
ICA-AP 지역총회(필리핀 마닐라)와 생협위원회 일본연수 참여로 세계 협동조합과의 연대도 넓혔습니다. 두레생협은 ICA 정회원으로서 협동의 가치를 국경 너머로 잇습니다.

배우고 익히며 실천하는 조합원 교육과 워크숍의 자리.
생활재 선정부터 안전 관리, 위원회 활동까지 — 두레생협의 운영은 조합원의 참여로 이뤄집니다. 자주관리사는 직접 생산지를 찾아 조합원의 눈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그 신뢰를 다시 조합원에게 전합니다.
기후위기 특별기획강좌, 식생활강사 양성, 임원 리더십 교육까지 — 조합원과 임직원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자리를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가장 필요한 순간에, 가장 먼저 —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에 닿은 손길.
2023년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두레생협은 지진 발생 초기에 현지 생산자단체 TUNAY GIDA를 통해 긴급구호기금을 직접 전달하여, 도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1차로 3개 지진구역에 텐트 19개를, 2차로 하레이 지역 823가구에 구호식품세트 900개를 지원했습니다. 조합원이 십시일반 모은 마음이 국경을 넘어 온기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두레생협이 걸어온 길은,2023 두레생협 연차보고서 · 슬로건 ‘미래가 있는 두레, 미래를 잇는 두레’
앞으로 두레생협이 걸어갈 길로 이어집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한 해.
이제 다음 걸음을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2024년, 두레는 화성 신 물류센터 착공과 민중교역 20주년으로 다음 걸음을 준비합니다
생산자의 정성을 더 신선하게. 조합원·생산자·임직원이 함께 짓는 화성 신 물류센터를 세웁니다.
네그로스 마스코바도로 시작한 두레 민중교역이 20주년을 맞아, 발자취와 나아갈 방향을 살핍니다.
조합원이 많이 찾는 간편식·양념류 개발에 집중하고, 산지직송을 활성화합니다.
수산물 이력관리를 도입하고, 산지 소통을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갑니다.

2022년부터 추진해온 화성 신 물류센터가 2024년 3월 착공식을 시작으로 2025년 개장을 향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출자차입과 기부운동으로 조합원·생산자·임직원이 함께 짓는 물류센터의 의미를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