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이웃, 그리고 지구를 잇는 일 —
2025년, 두레가 건넨 손의 기록입니다.
조합원님께,
2025년, 두레는 여느 해처럼 물건을 팔지 않았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을 놓았습니다.
두레생협은 19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생협 가운데 하나로 출발했습니다. 지금은 스물네 개 지역생협이 저마다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합니다. 조합원과 생산자가 중심이 되어, 생활재를 나누고 서로의 삶을 이어왔습니다.
생활재 하나에는 늘 얼굴이 있습니다. 그것을 기른 생산자의 얼굴, 그것을 고른 조합원의 얼굴. 두레는 그 사이를 잇습니다 — 생산자와 소비자를, 지역사회와 시민을, 수도권과 지방을. 격차는 줄이고, 서로의 이해는 높이며, 국경을 넘어 세계 협동조합과도 협동의 가치를 나눕니다.
이 편지는, 그 한 해의 이야기입니다.

국내산 원료를 중심으로, 조합원이 믿고 고르는 친환경 생활재.
두레생협은 얼굴이 보이는 생산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먹거리의 기반을 만듭니다. 조합원의 요구에 따라 국내산 원료를 중심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매장과 쇼핑몰을 통해 조합원의 식탁으로 전합니다.
한 해 동안 4,812품목의 생활재가 조합원의 손에 닿았습니다.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하루하루의 살림을 함께한 물건들입니다.
숫자는 차갑지만,
그 안에는 언제나 얼굴이 있었습니다.
아래의 숫자는 성과가 아니라, 그만큼의 사람과 관계입니다. 한 칸 한 칸이 누군가의 하루였습니다.

출시 여덟 달 만에 백만 팩 — 조합원이 함께 키운 국산 귀리유.
무가당 식물성 단백질 음료 ‘귀리YOU’는 국산 유기농 귀리로 만든 국내 최초의 시도였습니다. 조합원과 직원, 단위생협이 함께 알리고 함께 마신 결과, 출시 여덟 달 만에 백만 팩을 넘어섰습니다.
간편하고 건강한 식단을 찾는 조합원을 위한 신선반찬 브랜드 ‘두레맛찬’도 이 해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엄마와 아이에게는 건강을, 이웃에게는 온기를 나누는 손.
두레생협은 공익적 정책사업에 적극 참여합니다. 2020년부터 이어온 임산부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사업은 엄마와 아이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자에게는 친환경농업이 뿌리내릴 안정적인 소비를 만들었습니다.
국산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등 다양한 공공사업으로 조합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국산 먹거리 소비를 함께 넓혔습니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정회원으로서, 세계와 손을 잇는 두레.
두레생협은 한국 생협 최초로 필리핀 마스코바도를 민중교역으로 들여왔습니다. 공정한 대가와 투명한 거래에 더해, 해외 생산자와 국내 소비자가 직접 만나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를 만듭니다.
조합원이 민중교역 생활재를 구매할 때마다 쌓이는 민중교류기금은, 한 번의 지원에 그치지 않고 생산지 안에서 순환하며 자립의 마중물이 됩니다.

생명나눔한마당 in 의성 — 함께 나눈 수확의 기쁨.
생활재 선정부터 안전 관리, 위원회 활동까지 — 두레생협의 운영은 조합원의 참여로 이뤄집니다. 자주관리사는 직접 생산지를 찾아 조합원의 눈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그 신뢰를 다시 조합원에게 전합니다.
지역에서는 공유냉장고와 반찬 나눔으로 이웃의 온기를 잇고, 조합원과 임직원의 성장을 위한 교육도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2025년, 산불과 폭우로 피해 입은 생산지 곁에 선 조합원들.
2025년 봄 경북·강원의 산불, 여름의 기록적 폭우와 폭염. 자연재해로 생산기반이 흔들릴 때, 조합원이 십시일반 모은 1004기금이 생산지가 다시 일어설 힘이 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생산기반을 지키고, 신뢰에 기반한 소비자–생산자 관계를 다시 잇는 일. 두레가 오래 지켜온 약속입니다.

규격 밖이라 버려질 뻔한 농산물이, 이웃의 밥상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생활재를 공급하는 생산자는 생협운동의 또 하나의 주체입니다. 생산과 소비가 조화를 이루도록, 두레생협은 생산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합니다.
규격 밖이라 버려질 뻔한 농산물은 반찬 나눔으로 지역에 되돌리고, 생산지 견학과 온라인 강의로 조합원과 생산자를 잇습니다.
두레생협은 생활재를 통해2025 두레생협 연차보고서 · ‘두레생협은’
생산자와 소비자, 지역사회와 시민을 이어주며,
격차는 줄이고 상호 이해는 높입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한 해.
이제 다음 걸음을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2026년 총 공급고 목표 918.4억 원 · 전년 대비 2.6% 성장
얼굴이 보이는 생산자를 브랜드로. 상세페이지에 생산지 이야기를 강화하고 라인업을 넓힙니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어린이 건강과일 등 먹거리 공공사업을 확대합니다.
민중교역 20주년과 팔레스타인 연대, 리더·식생활강사 역량 강화.
종이팩 재활용과 탄소중립 포인트제, 그리고 두레햇빛발전소.

탄소 중립의 가장 실질적인 대안으로, 두레생협은 화성물류센터에 햇빛발전소를 짓습니다. 2026년, 건강한 지구를 향한 두레의 가장 큰 실천입니다.